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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연작(1)
beatles
2009. 10. 4. 16:36
이 동네에서 20년을 넘게 살았다.
평생 이 동네를 지키고 살 줄 알았는데,
조만간 잠시나마 떠나야 할 것 같고, 돌아오면 이미 내가 아는 그 모습은 아닐께 확실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이 동네를 기록하고 싶다.
집 앞의 정류장.
여기서는 서울의 중심지 어디를 가도 1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강남, 종로, 신촌 등등..
집 앞의 풍경. 하늘의 구름이 너무 좋다.
언젠가 큰 교회들이 들어왔다.
확실히 동네 주민보다 교인들 수가 많다.
산책하러 가는 길
왼쪽에 낮은 산이 거북산이다.
우리 어머니는 여기서 도토리도 줍고, 얼마전에 영지도 땄다고해서 효자산이라고 부른다.
외가집을 조금 지난 위치에서 찍었다.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길.
약간 으스스한 기분으 들 수도 있으나 막상 가보면 한적하고 공기도 맑다.
소나무 숲.
예전에는 공터였으나 언젠가 소나무를 심었다.
이곳이 공터였을 국민학교(초등학교가 맞다만..) 2학년 시절에는 이 공터로 소풍도 왔다.
누군가가 소나무 숲 한 가운데 의자를 갖다 놨다.
의자에서 쉬며 하늘을 보며 찍은 사진.
숲에 오래 앉아 있으려니 이름 모를 새가 나무 사이의 곤충을 잡아 먹는 소리도 들린다.
다만 중부고속도로가 가까히 있어 자동차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쉽다.
그 소나무 들 중 하나다..
돌아오는 길..
별로 오래 살지도 않은 나무가 죽어 있다.